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전하는 위로와 열정

입력
수정2017.01.27. 오후 1:38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악기 살 돈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바이올린을 통해 저를 훈련시키셨고 지금은 이렇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도구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사진)가 최근 자전적 에세이 '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시공사)를 펴냈다.  

독일연방 청소년콩쿠르 1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박지혜는 13세 때 독일 마인츠 음대에 최연소로 입학,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2003년부터 독일정부 예술부 장학기관으로부터 50억원이 넘는 바이올린 '페투루스 과르네르'를 지원받아 연주에 나서기도 했다. 



홀로 유학하던 사춘기 시절, 아픔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그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오로지 세계 최고의 바이올니스트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도리어 그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과도한 심적 부담으로 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후 국내·외 교회와 한센인 병원, 복지시설, 교도소 등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 청중이 있는 곳을 찾아 연주하면서 음악이 주는 진정한 치유의 힘에 눈뜨게 됐다.

특히 기존의 클래식 무대 만이 자신이 서야 할 곳이라는 편견을 떨치고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울프 휠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악대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그녀를 가르치며 늘 뛰어난 재능만큼이나 압도적이고 탁월한 그녀의 열정에 감탄하곤 했다"며 "그녀는 청중을 사로잡는 놀라운 에너지와 집중력을 갖고 있으며, 그런 그녀를 가르친다는 것, 그녀의 음악을 들을 수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도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배성우 SBS 선임PD는 "2011년 1월, 한 소녀가 '스타킹'을 연출하며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곡을 하나 연주해 달라고 하자, 그녀는 한참 고민한 끝에 가요 '무조건'을 연주했다. 그리고 스타킹 최다 출연자가 됐다. 인간 박지혜가 어떻게 세상을 만나고 호흡할 수 있게 됐는지, 그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미션라이프 홈페이지 바로가기]
[미션라이프 페이스북 바로가기]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