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본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는 박지혜. TED 제임스 던칸 데이빗슨

"당신의 삶을 연주하세요"…TED무대 압도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LA중앙일보]
해피빌리지 등 주최로 OC서 무료 콘서트 열어
 
발행: 03/05/13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03/04/13 21:26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TED 본무대를 압도했다.

2011년 한국인 최초로 카네기홀 시즌 개막 독주회를 열고 2012년 여수엑스포 세계박람회 개막식에서 연주하는 등 세계적인 음악가로 떠오른 박지혜는 지난달 27일 '당신의 삶을 연주하세요'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바이올린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세계를 바꾸는 지식인들의 축제' TED는 블로그에 박지혜의 강연과 연주를 전했다. 크리스 앤더슨 TED 코디네이터는 "박지혜의 음악에 대한 넘치는 열정을 알리기 위해 그를 본무대로 초청했다"고 소개했다. 박지혜는 "클래식 음악으로 당신을 요동치게 하겠다"고 자신있게 밝힌 뒤 강렬한 메시지의 강연과 정열적인 연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박지혜는 특히 음악신동으로 어려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그 부담감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 방황하다 이를 극복 거장으로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감동도 선사했다. 박지혜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무대 외 교회와 양로센터 등에서 연주하며 떨쳤다"며 "외롭다고 느끼는 여러분에게 음악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당신의 감성을 두드리고 마음을 치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혜는 연사로 나선 이유에 대해 "연주는 연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언어가 될 수 있다"며 "바이올린이라는 언어로 모두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TED 강연을 마친 박지혜는 중앙일보 산하 해피빌리지(213-368-2607)와 글로벌어린이재단(213-272-7030) 주최 힐링 콘서트 무대에도 선다. 무료 콘서트로 8일 오후 3시.10일 오후 6시30분 풀러턴 은혜한인교회(714-446-6200) 9일 오후 6시 오렌지 카운티 동신교회(714-680-9556)에서 열린다.

이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