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연&강연 인터뷰>음악을 통한 소통의 외교 : "I-Violiner"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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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33.jpg (61.6K)0 2014-08-20 14: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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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mofakr.blog.me/220056906166
6월 13일 제 4차 IFANS Talks 강연(관련 기사 다시보기)이 끝난 후, 저희 Friends of MOFA에서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나보았습니다. 짧은 강연시간 탓에 미처 듣지 못하였던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현장을 생생하게 여러분께 전달 해 드리겠습니다.
Friends of MOFA (이하 FOM) : "I-Violiner(아이 바이올리너)"라는 수식어가 인상적인데요, 무슨 뜻인가요?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 (이하 박) : "I-Violiner“의 'I(아이)'는 우리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항상 곁에 두고 있듯 누군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마음을 도닥여주고 함께한다는 뜻을 의미해요. ‘Violiner(바이올리너)’는 일반적으로 바이올린 연주자를 의미하는 Violinist(바이올리니스트)와 달리 바이올린과 그리고 관객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한다는 의미를 가져요. 최근 세계전략포럼에서 애플 아이폰의 ‘i'를 명명했던 켄 시걸(Ken Segall)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I-Viloiner'라는 용어를 써도 좋다고 허가도 받았답니다. (웃음)
FOM : 아하, 오늘 강연에서 들려주신 노래에 딱 어울리는 수식어 같네요. 오늘 국립외교원에서 이례적으로 음악을 통해서 강연을 해주셨는데, 문화외교와 공공외교에서 이야기하는 소프트 파워의 좋은 예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해외 공연에서도 문화외교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계시지요?
박 : 제가 할 수 있는 외교라는 것이 바이올리니스트로써 해외에서 공연을 할 때 언어가 달라 말이 통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한 음악으로서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것이지요. 특히 바이올린 자체는 서양 악기인데, 서양의 매체를 통해 한국의 전통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해외에서 연주를 해도 가능하다면 한국 음악을 하나씩은 넣는 편이고요
FOM : 그러고 보니 오늘 의상 또한 퓨전 한복이신데, 너무 아름답습니다. 서양인들이 특히 큰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직접 제작하신 건가요?
박 : 드라마 황진이에 나오는 한복으로도 유명한 ‘김혜순 한복’에서 감사하게도 협찬을 해주셨어요. 제가 서양의 악기를 가지고 무대에 오르고 연주곡과 컨셉도 클래식이라는 틀 안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상 부분이 가장 한국적인 면을 보여주고 세계에 전파 할 수 있어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FOM : 그만큼 서양과 한국의 문화가 잘 어우러져서 인가요, 최근 멕시코에서도 게릴라콘서트를 열어 한류 가수 못지않은 굉장한 인기를 누리셨다고 들었어요!
박 : 네, 세계 10대 뮤직 페스티벌이라고도 불리는 ‘제 30회 멕시코 페스티벌’에서 첫 공연을 하기 전에 기자회견 식으로 게릴라 콘서트를 가졌는데요. 수백 명의 관객들과 함께 현지 TV, 라디오, 신문사 등 60여 개의 언론사가 취재를 와서 인산인해를 이루어 저도 놀랐습니다.
FOM : 같은 한국인으로서 참 자랑스러운 소식이네요, 세계적인 강연 컨퍼런스인 '2013 TED'에서도 한국 대표로 참석하셨었죠?
박 : 네, 그 때의 기억은 저도 잊을 수 없는데요.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점도 그렇고 비행장에서 내렸을 때부터 무대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TED 자체에서 최고의 대우를 해주어서 특별하고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TED의 힘은 최근에 또 다시 느낄 수 있었는데요. TED의 ‘Main Conference'는 2월에 열리고 이 후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동영상이 업로드 되고 대중들에게 소개됩니다. 제 동영상이 올라온 시점에 갑자기 유튜브 구독 신청도 밀려들었고, 섭외로 무대에 오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상류층에서도 파급효과가 컸고요,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에도 여름에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어요.
FOM : 음악이 미디어라는 매체를 만날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네요, 소프트 파워가 가지는 강력한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또 좋은 소식이 있다면서요?
박 : 네,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인데요. 원래 제가 사용하던 바이올린은 1735년산 페투루스 과르네리라는 독일 국보급 바이올린으로, 독일의 예술부 장학기관에서 11년 동안 무상으로 지원받아왔어요. 그 동안 1년에 한번 씩 오디션에서 실력을 평가받으면서 사용기간을 연장하였는데 그 경쟁이 치열했어요. 1년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지내는 제게 국보급 악기가 있으니 매번 악기를 돌려달라는 연락이 와서 반납해야 했고, 저는 오랫동안 쓰던 악기가 사라진다니 불안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동안 사용한 악기와 같은 년도의 1735년산 페투루스 과르네리를 우연히 발견 하였고, 해외 후원자의 큰 도움을 받아 영구 사용을 기증 받았어요! 저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답니다.
FOM : 우와,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짝짝)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을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박 : 오늘 아무래도 국립외교원이라는 장소에서 강연을 하다 보니 저도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는데, 문화외교라는 것이 별 다른 것이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이용 해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것이라 생각 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직 영어가 부족한 것 같아 좀 더 언어가 자유로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언어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무대 위에서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나 질문이 있는 분들께서는 박지혜 공식홈페이지(www.jihaepark.com)에 들리시면 더 많은 자료와 소식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I-Violiner"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이상 Friends of MOFA 4기 윤서희, 홍주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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